Tuesday, June 4, 2013

「진격의 거인」거인의 머리모형 전시

만화 진격의 거인의 대히트를 기념해서 출판사인 고단샤본사 로비에 4m높이의 거인 머리를 전시 중이다.

진격의 거인은 이사야마 하지메 원작으로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과 그에 대항하는 인류의 전쟁을 다룬 만화다. 애니메이션도 그렇지만 단행본으로 2천만부를 돌파(10권 누계) 한 것은 10년에 한번 나올 만한 대히트라고.

거인 머리는 보기와는 다르게 풍선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하니 살짝 망설여지기는 하는데 워낙 가까운 곳이라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평소 관내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7일까지만 로비에 공개하는 것이란다.

썰전에서 강용석이 진격의 거인을 거론하며 일본인들이 거인의 모습에서 중국을 떠올린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실재 만화를 보면 그런 분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만화가 그리는 거인과의 싸움은 일본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에 대해 무기력해지는 젊은 세대의 도발을 독려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지 않은가 싶다. 어느 쪽이든 솔직히 너무 일본스러운 주인공의 사고방식과 공포에 떠는 인간 군상들이 불쾌할 만큼 리얼해서 "일본"을 배재하고 이 만화를 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이유없이 쳐들어오는 거인에 일본의 전체주의를 투영해서 보면 그에 희생을 당하면서도 살의를 품고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인류는 전쟁 중의 일본인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쩔수가 없다는 항변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게 살아남는 방법이었다는 변명같기도 하고 결국은 전쟁의 피해자 행세의 연장선으로 읽히기도 하고.

너무 많은 생각으로 멀미가 나는 만화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거인 머리 풍선은 한번 보러 가야겠다,


<사진 : 기사 : http://www.47news.jp/CN/201306/CN2013060401001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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