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15, 2013

오늘 삼겹살집 일본인 출입금지예요?

어제는 오랫만에 연구실 후배와 만나 한인타운에서 삼겹살을 구우며 한일간 역사문제?의 평행구조에 대해 (숙취속에) 대화를 나누었다.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부모 세대는 역사를 믿지도 않고 중요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감추기만했고 대충 배웠고 의례히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것으로 알았다. 지금도 그들에게는 지나간 일일 뿐인 역사문제가 이웃나라와의 사이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그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그저 사이 좋게 잘 지내면 되지 하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언제나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니까..."

동감이다. 교육이란게 그만큼 대단한 힘을 가졌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그리고 일본의 전문가들도 좀처럼 그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것에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요즘이기도 하다. 여튼, 지금 정도의 거리라면 마치 이산가족상봉의 남한과 북한의 가족처럼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말하는 현상이 한일간에도 계속 될 것이다. 앞으로 20년, 아니 10년만 지나도 세대는 바뀌고 점점 더 진실이나 고증같은 것으로 두 나라간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어지지 않겠나. 같은 시대를 살면서 같은 전쟁을 겪었어도 100년을 일관되게 둘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 왔기 때문에. 영원히 평행일 것이다.독도의 서로 반대면을 보고 얘기하듯이.

중요한 것은 죄인을 벌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라고 핏대를 세울지 모르지만 나는 한일 문제야말로 소위 햇볕정책이 가장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양국 모두, 정치인의 막말은 서로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행위로 거기에 무슨 진리 탐구나 정의가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으니, 그것들을 재기하고 보상이든 사과든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최근 하시모토의 위안부 발언으로 일본 여성단체가 꿈틀 하는 것을 보았듯이 말이다.


생각해보니 어제의 화제가 역사문제로 흐른 것은 후배가,삼겹살집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다른 한국인 무리를 새치기시키고 빈자리가 있는데도 우리 둘은 계속 세워두는 걸 보며 "오늘 한국 무슨 날이예요? 일본인 출입금지하는 날인가?"하고 우스갯 소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우리는 90분을 기다리다가 다른 가게에 가서 먹었다.

그 고깃집 사진은 기어코 찾아서 올려야겠다. 21세기에 새치기라니. 어이가 없다. 


새치기시키는 삼겹살집.신오오쿠보에 있는 항아리.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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